저번에 쿠팡알바 OB에 대해서 소개한 이후에 조회수가 50여 명씩 달달하게 계속 나오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쿠팡 관련해서 보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소개를 안 할 수가 없어서. 반년정도 쿠팡에서 경험하고 얘기 들은 썰을 토대로 공정별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시다 보면 꿀공정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제가 잘 모르는 공정도 있고, 센터마다 난이도가 다를 수 있으니 참고정도만 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쿠팡 공정별 소개
쿠팡 공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입고, 출고, 반품, 허브, 재고관리, 시설관리 등등이 있는데요 일단 가장 많이 뽑는 곳에는 출고공정 OB가 있습니다. 출고 업무는 제 지난 글에 찾아보시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입고
입고는 진열업무를 생각하면 됩니다. 마감이 없어서 시간이 어느 정도는 여유롭게 가능하고 여자분들이 많이 해요, 편의점이나 의류매장 일해보신 분들은 잘 아실 거예요. 말 그대로 상품 진열입니다. 대신 너무 한가로우면 여기저기 다른 공정 지원 나갈 수도 있습니다. 남자분들 같은 경우는 워터업무에 투입될 수 있어요.
워터업무는 물이 흐른다고 해서 힘쓰는 업무, 쟈키라고 해서 물건 실어 나르거나, 빈도트(상자) 나르거나 하는 업무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주로 남자들이 한다고 보시면 돼요.
출고
출고는 말 그대로 물건이 나가는 업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쇼핑하는 느낌 받고 싶으면 집품업무 하시면 됩니다.
물건을 담아서 레일에 실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집품업무는 처음에 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집품업무 하게 되면 2만보에서 3만 보 많게는 4만보까지도 하루에 걸어 다닙니다. 많이 걷는 게 좋고 시간 잘 가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중량물로 가면 무거운 거 들 수도 있지만 대부분 여성분들은 가벼운 의류나 립스틱, 생필품정도로 가볍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품 업무도 한가하면 포장이나 허브 다른 공정으로 이동될 수도 있고, OB업무 집품 안에서 지원이동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을 보내기도 하지만, 주로 잘하는 사람은 지원이동 잘 안 하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지원이동 싫으시다면 조금 속도를 올리시면 좋습니다.
포장업무가 있습니다. 포장업무 안에는 워터라고, 위에 나온 집품에서 쇼핑하듯이 물건을 레일에 실어내려 오면 그걸 받아서 포장업무 하시는 분들에게 가져다주는 게 워터업무이고, 주로 남자들이 하신다고 보면 됩니다. 워터 업무는 한가할 때 조금씩 휴식시간도 있고 한데, 바쁠 때는 13~15킬로 이상되는 물건들을 계속 쉴 새 없이 날라서 포장하시는 분들에게 가져다줘야 돼요. 숙달되면 이 업무도 괜찮고 이 업무 주로 하시는 분들은 출근신청하면 거의 되더라고요. 힘들어서 조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포장업무는 남자가 하시는분들도 있지만 주로 여자분들을 많이 시킵니다. 박스 안에 물건 넣고 바코드 찍고 계속 실어 나르고 빈도트 나오면 워터분들 가져다주고 주로 그런 업무를 하는데, 포장에도 여러 업무가 있는데요. 무거운 중량물이 나올 때는 여자분들도 많이 힘들어하시더라고요. 조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물건이 무겁지 않을 때는 다들 괜찮아하시더라고요. 많이 걷는 거 싫어하고 서서 일하는 거 괜찮고 손이 빠르신 분들 추천이요. 집품과는 다르게 포장업무 되시는 분들은 집품업무로 잘 지원이동 안 가는 거 같더라고요.
허브
허브는 상하차 업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포장이 물건을 받아서 내려주면 그걸 받아서 팔레트에다가 실어서 랩핑까지 해서 다른 센터에 차량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는데요. 허브는 장점이라면 장점이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는 점이고, 살도 쫙쫙 빠지고, 업무에 익숙해지면 맞는 분들은 맞아하더라고요. 여러 명이서 협력하기도 하고 힘든 곳이라 전우애도 생기는 거 같고 일 서로 잘 맞는 분들 이서하면 대화도 많이 하면서 좀 자유롭게 일하는 거 같더라고요.
대신 1~2명이서 같은 레일에서 맡아서 하는 경우가 꽤 많은데 서로 안 맞는 사람들끼리 하면 정말 화 많이 납니다. 내가 쌓은걸 다시 쌓고 하다 보면 밀리고, 집품이나 포장 입고 같은 경우에는 혼자서 가능한데 허브는 좀 팀플레이? 협력하는 경우가 꽤 많아요. 랩핑이라고 물건 쌓아놓으면 랩으로 씌우는 거까지만 하시면 돼요. 시간 잘 가는 거 원하고, 몸 쓰는 거 자신 있으신 분들은 허브나 워터 추천드립니다. 고정되시면 출근신청하면 무조건 된다고 보시면 돼요. 허브는 인센티브도 뿌릴 때도 꽤 있습니다. 종종 지켜봤다가 지원해 보세요.
반품
반품업무는 말 그대로 고객들이 물건을 시켰다가 맘에 안 들거나, 내용상 이유로 반품하시는 분들이 다시 보낸 상품을 받아서 바코드를 찍거나 분류하는 업무를 합니다. 이 업무는 업무강도가 낮은 대신에 여름이나 이럴 때가면 생필품이나 샴푸 등등 여러 물건들이 터지면 냄새가 많이 날 수 있어요. 바코드 찍는 업무는 좀 괜찮은 편일 수도 있겠지만 다시 랩핑 하거나 물건 분류하는 과정에서 허브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반품 쪽 하시는 분들은 계속하시는 거 보면 다른 공정들과 마찬가지로 장단점이 있는 것 같네요.
재고관리
재고관리는 쿠팡 내에서 꿀공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꽤 많이 재고관리를 해봤는데요. 제 생각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계약직분들이나 단기일용직 분들이 하루종일 재고관리 재고파악만 하기 때문에, 이분들의 역할은 정확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업무도 빠르면 좋지만 정확성이 떨어지면, 개수를 새다가 물건이 안 맞으면 그 업무를 2~3번 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물류센터 특성상 재고파악, 재고관리가 굉장히 중요하겠죠. 만약에 속도가 너무 느리다면 관리자들이 느린 사람들을 따로 호출해서 피드백을 주기도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재고관리에서 속도나 정확성은 중요하기 때문이죠. 대신 숫자 정확하게 빠르게 잘 새면서, 적당히 걸어 다니는 걸 원하시는 분들한테는 진짜 너무 좋은 공정인데요. 좀 숫자에 약하신 분들이나 덤벙대시는 분들한텐 정말 힘든 공정일 수 있습니다. 틀릴 때마다 와서 관리자분들이 피드백할 수도 있어요. 신선센터 같은 경우에는 영하 15도~영하 20도 사이에서 30~40분 일하고 15분~20분 사이로 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냉장업무로 갈 수도 있어요. 대신 방한복이랑 방한모 귀마개는 다 줍니다.
숫자 강하고 적당히 걷고 꼼꼼하시면서 속도도 조금 나오시는 분들은 재고관리 업무 강추입니다. 대신에 워낙에 소수만 뽑고 지원자가 많아 출근신청해도 잘 안될 수 있어요. 꾸준히 신청해서 고정되실 수 있는 시간과 여력 있으신 분들 추천요
시설관리
시설관리는 파지업무, 우리 흔히 생각하는 박스 치우고 모으는 일인데요, 이 업무는 마감이나 그런 게 없기 때문에 어떨 때는 굉장히 편할 수도 있고요. 굉장히 바빠서 박스가 나올 때는 쉬는 시간 없이 계속 박스 치워야 될 수도 있습니다. 원래 쿠팡이랑 시설관리 계약된 업체에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인력들이 부족할 때는 자체 공정에서 지원 나와서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어차피 출근신청해서 공정으로 신청할 수는 없고, 별개로 HR채용팀에서 전화 와서 할 거냐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하시면 됩니다.
쿠팡이랑 계약된 업체에서 오신 분들 보면 대부분이 나이가 지긋하고 정년퇴임 이후에 오신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저는 HR에서 파지업무, 시설관리 업무 할 수 있냐고 하면 거절하게 되더라고요. 뭐 가서 일하려면 하겠지만 그냥 나이 있으신 분들 일자리 뺏는 기분이 들어서, 그냥 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마감압박 없고 지원 나가면 괜찮은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느낀 점
처음에는 기피공정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첫 직장이 굉장히 중요하듯이, 처음 굉장히 힘든 업무도 있을 것이고 괜찮은 업무도 있을 겁니다. 그게 중요한 건 개인체력이나 자신의 성향에 맞춰서 너무도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게 가장 좋다 아니 다를 나누기가 사실 어렵습니다. 누군가는 재고관리 업무 정말 하고 싶어 하는 업무지만, 누군가는 시간 정말 안 가고 힘든 업무가 될 수 있거든요. 이력이 남아서 계속 지원업무를 가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여러 센터를 돌아보면서 각자 다른 업무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 업무에 이력이 남으면 업무적으로 익숙해져서 시간도 잘 가고 출근확정도 잘 되니까요. 단기직으로 꼭 먼저 해보시고 계약직을 경험하시거나 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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